입력 | 2023-06-04 11:15 수정 | 2023-06-04 15:12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한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대만을 통일할 것이며 대만을 빼앗으려 한다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 부장은 오늘 ′중국의 새 안보 구상′이란 주제의 본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중국의 내정에 외세가 간섭하고 있고, 중국군은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만 해협의 안보를 흔드는 것은 누구냐″고 반문하며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고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로 수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리 부장의 이번 언급은 어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대만 해협 문제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대만에 대한 중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데에 따른 반발로 보입니다.
리 부장은 또 ″규칙에 기반한 국제법이라고 하는데, 규칙이란 것을 누가 만드는 것이냐″고 말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 정책기조인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도 반박했습니다.
한편 리 부장은 ″중국은 중동과 한반도,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문제에서 건설적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상황을 진정하고 정치적인 화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