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진준

미국, '좀비마약' 펜타닐 대응 국제협의체 출범..중국 압박 강화

입력 | 2023-07-08 04:45   수정 | 2023-07-08 04:46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비롯해 합성 마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다국적 협의체가 미국 주도로 현지시간 7일 출범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불법으로 만들기 위한 원료가 중국에서 주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이번 협의체는 중국에 대한 압박 성격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처음 열린 `합성 마약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회의`에서 ″18~49세 미국인 사망의 첫 번째 이유는 합성 약물로 특히 펜타닐″이라면서 ″지난해에만 11만명의 미국인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3분의 2가 합성 마약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에 따른 경제적 비용은 2020년 한 해에만 거의 1조5천억 달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시장이 포화하자 다국적 범죄 기업들은 이익 확대를 위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합성 약물 불법 제조 및 밀매 방지, 새 위협과 사용 패턴 탐지 등을 위한 국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장관급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을 비롯해 80여개국 대표와 10여개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이번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마약 문제에 대한 국제협력 필요성을 인지하지만 불법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미국이 중국 기업에 제재를 부과하면서 잘못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불법 펜타닐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 원료를 미국에 밀수한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들을 기소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반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