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19 10:52 수정 | 2023-09-19 10:52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중러 협력이 제3자에 의해 간섭받지도 좌우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왕이 주임은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독립·자주의 외교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협력은 제3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고, 제3자의 간섭을 받지도 않으며, 제3자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왕 주임은 또 ″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과 러시아엔 글로벌 전략적 안정을 수호하고, 세계의 발전·진보를 촉진할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일방적 행위와 패권주의, 진영 대결이라는 역류가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시대의 진보와 흐름에 따라 대국의 역할을 발휘하고, 국제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전략적 협력 강화를 통해 진정한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세계 다극화를 이끌어 글로벌 거버넌스가 더 공평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왕 주임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이 북중러를 한데 묶어 한미일 연대를 통한 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 움직임을 강화하는 데 대한 비판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