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경미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봉쇄 장기화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현지시간 30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유엔 구호단체들이 거듭해서 구호체계 실패를 경고했습니다.
구호단체 수장들은 현 수준의 구호물품으로는 가자지구의 ′전례 없는 인도주의적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구호물품 반입을 위해 국경을 추가로 개방하고 반입량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필립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안보리 회의에서 ″라파 국경을 통과하는 소수의 트럭은 가자에 갇힌 200만 명 이상의 인도주의적 수요를 고려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라자리니 위원장은 ″전례 없는 인도주의적 요구에 맞춰 공급의 흐름을 의미있게 만들려는 정치적 의지가 없다면, 가자지구 구호 시스템은 실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또 주말 동안 통신 중단으로 시민질서 붕괴가 가속화됐고, 이러한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가자지구에서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극도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