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지선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을 위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시간 13일, 미국 국방부가 그간 알려진 아이언돔 방공 미사일 체계와 보잉사 스마트 폭탄 외에도 미사일과 포탄, 최신 군용차량까지 다양한 무기를 이스라엘에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말 작성돼 미 국방부 내에서 회람 중인 이스라엘 무기 요청 목록을 확인한 결과, 10월 말 기준 아파치 헬기용 30㎜ 기관포 탄약 3만 6천 발, M141 로켓 1천8백 발 등이 이스라엘에 인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군은 한국과 독일에 있는 아파치 헬기용 헬파이어 미사일 재고까지 뒤져서 일부 수량을 이스라엘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비해 이스라엘에서 미군 유럽사령부로 보냈던 155㎜ 포탄 5만 7천 발은 다시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는 중이라고 의회 보좌관과 미 당국자들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30여 개 국제 구호단체들은 현지시간 13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에 무기, 특히 155㎜ 포탄을 공급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구호단체들은 ″155㎜ 포탄은 표적을 25m씩 벗어날 정도로 오차 반경이 크다″면서 ″세계 최고 인구 밀집 지역 중 하나인 가자지구에서 155㎜ 포탄은 무분별한 무기″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