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미중 수교의 물꼬를 트고 미소 긴장완화를 이끈 미국 외교계의 거목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현지시간 29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의 국제외교정치 컨설팅사 ′키신저 어소시어츠′는 ″존경받은 미국인 학자이자 정치인인 헨리 키신저가 코네티컷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미국의 외교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1972년 당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주석간 정상회담 성사를 이끄는 등 미중 수교의 토대를 닦았습니다.
또 구 소련과의 긴장완화, 데탕트를 조성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으며 베트남전 종식에도 기여했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5년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키신저 전 장관은 존 F. 케네디 대통령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역대 미국 대통령의 4분의 1이 넘는 12명의 대통령에게 자문을 제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