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윤수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수출 호조와 건설투자, 민간소비 회복 등의 영향으로 1.3% 성장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의 전분기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공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로, 2021년 4분기 1.6%를 기록한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입니다.
분기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0.5%를 기록하고 지난해 1분기 0.4%로 반등한 뒤,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3.3% 증가했고, 수출도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IT품목과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DP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순수출로 1분기 성장률을 0.8% 포인트 끌어올렸으며 건설투자 0.5% 포인트, 민간소비 0.3% 포인트, 정부소비 0.1% 포인트 순이었습니다.
반면 설비투자와 정부투자는 성장률을 각각 0.2% 포인트와 0.1% 포인트 떨어뜨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더한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분기 3.4%, 실질 국민총소득은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한은이 국민계정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함에 따라, 지난해 1인당 GNI는 기존 3만 3천745달러에서 3만 6천194달러로 늘어났습니다.
또 1인당 GNI가 처음 3만 달러를 넘은 시점도 2017년에서 2014년으로 3년 앞당겨졌습니다.
한은의 기준연도 개편은 국민경제 구조 변화에 대응해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