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07 15:05 수정 | 2024-08-07 15:33
관세청이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세관 마약 수사 사건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관세청은 오늘(7일)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사건 수사에 압력을 넣거나 무마한 적이 없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에 협조를 요청한 적도 없고 일체의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영등포서 형사과장으로 재직한 백해룡 경정은 당시 마약 조직원들과 세관 직원들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며 수사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백 경정은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병노 경무관으로부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지시와 함께, 사건 브리핑 직전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찾아와 브리핑 연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관세청은 ″인천공항세관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언론보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기관 차원의 요청을 한 것이고, 이는 통상적인 직무 범위에 해당한다″고 해명했습니다.
관세청은 또 마약운반책들이 ′공항 밖 택시승강장까지 안내해줬다′고 지목한 직원 중 한 명은 당시 연가로 근무하지 않는 등 사실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 결과 직원들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엄격히 징계 처분을 내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내로 필로폰 24킬로그램을 밀수한 말레이시아 마약 운반책 6명을 검거하는 과정에 세관 직원이 연루됐다며 지난해 9월 세관 직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