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우려와 같은 경영 불확실성 확대로 올해 하반기 대기업 채용 시장이 여전히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5∼19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오늘(29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7.5%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하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42.5%로, 지난해 하반기 조사 대비 7.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경협은 ″최근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확대하면서 대규모 인력을 정해진 기간에 뽑는 공개 채용과 달리 채용 시기와 규모 등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채용계획 수립 부담이 완화된 영향″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 경영′이라는 답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하반기 세계경기 둔화 우려, 내수부진, 경기심리 악화 등으로 기업들의 보수적 채용이 예상된다″며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입법 논의를 지양하고 각종 지배구조와 진입규제를 완화해 신산업 발굴과 기업투자, 고용 확대를 유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