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윤수

'PF 충당금 급증' 저축은행 상반기 3천800억 적자‥연체율 8.4%

입력 | 2024-08-30 09:14   수정 | 2024-08-30 09:16
저축은행업권이 올해 상반기 3천8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 장기화로 차주의 상환능력이 나빠진 영향으로 연체율은 8%대로 급등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 순손실은 3천80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965억 원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2천800억 원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금감원은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 악화에 따른 연체 증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산 건전성의 경우 6월 말 연체율은 8.36%로 지난해 말 6.55%에 비해 1.81%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8%로 전년 말 5.01%보다 낮아졌지만, 기업 대출 연체율은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8.02%에서 올해 6월 말 11.92%로 3.9%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 대출 위주로 저축은행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PF 부실 사업장 경공매 등 실질적인 연체 채권 정리 확대를 유도하고 미흡한 금융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