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윤수

넥슨 메이플스토리 피해자 80만 명 보상받는다‥219억 원 상당

입력 | 2024-09-22 13:32   수정 | 2024-09-22 13:32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게임 유료 아이템 이용자 80만 명에게 확률 조작에 따른 피해 보상 명목으로 현금 환급이 가능한 219억 원 상당의 넥슨캐시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2007년 집단 분쟁 조정 제도 도입 이후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권고에 따라 동일한 피해를 본 소비자 모두에게 보상하는 첫 사례이며, 보상금 규모 역시 역대 최대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넥슨이 지난 9일 이런 내용의 분쟁조정위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서 보상 신청을 하면 됩니다.

소비자원은 집단 분쟁 조정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메이플스토리의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사용한 소비자들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처음에는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2010년 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며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이후 집단 분쟁 조정 절차를 진행한 소비자원 분쟁조정위는 지난달 13일 넥슨에 집단 분쟁 조정에 참여한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구매자 5천여 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와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로 지급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소비자원이 공정위 조치와 연계해 직접 피해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집단 분쟁 조정 절차를 진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