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윤수

고려아연 "영풍, 중대재해로 대표이사 구속됐는데 중대 결정"

입력 | 2024-09-22 13:33   수정 | 2024-09-22 13:33
고려아연은 영풍이 중대재해로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속된 특수 상황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자사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서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사망 사고와 중대재해 문제로 최근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속된 상태에서 도대체 누가 어떻게 결정을 내린 것인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최근 잇따른 근로자 사망 사고로 영풍의 각자 대표이사 2명은 모두 구속된 상태입니다.

앞서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에서는 지난해 12월 탱크 모터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비소 중독으로 숨지고 근로자 3명이 상해를 입었으며, 올해 3월에는 냉각탑 청소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1명이, 지난달에는 하청 노동자 1명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영풍그룹은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기업 집단으로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두 가문이 정면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풍은 사모펀드 MBK와 함께 약 2조 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매수한 뒤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영풍이 투기자본과 손잡고 약탈적 인수합병에 나섰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