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세영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사모펀드인 MBK-영풍 측이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한 가운데 고려아연 측은 내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합니다.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내일(3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체적인 의안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영풍·MBK 측이 청구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 약 1.4%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되살리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고려아연은 지난 5월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맺고 자사주 28만 9천703주, 약 1.4%를 간접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주식의 신탁 기간이 다음 달 8일 종료됩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이 주식이 우리사주조합으로 넘어가면 의결권이 되살아나 최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