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준홍
지난 7월 ′티메프 사태′ 이후 국내 이커머스 쇼핑 시장에서 쿠팡·네이버 등 상위 사업자의 집중도가 더 심해졌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분석했습니다.
공정위가 발표한 ′이커머스 시장연구′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거래 규모·빈도 모두 쿠팡·네이버 등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 집중도가 높아지는 양상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소비자의 90% 이상은 2개 이상의 업체를 이용한 경험이 있지만, 쿠팡과 네이버로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7월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쿠팡·네이버·G마켓 등 상위 기업으로 전환하는 이용자가 더욱 증가했다고 공정위는 판단했습니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티메프 사태 후 주 이용 쇼핑몰 변경 소비자 중 64%는 쿠팡을, 53.4%는 네이버를, 34.9%는 G마켓을 대신 이용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비용이 큰 자체 물류 인프라 구축은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했지만,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기 어려운 일부 기업은 결국 물류 사업을 중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역시 막대한 비용이 드는 구독형 멤버십과 방대한 고객 데이터 수집을 통한 초개인화 마케팅, 물류 관리 최적화에도 상위 기업이 유리한 상황이었다고 공정위는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