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명현

"류호정, 정의당에 신의 저버려"‥'탈당 논란' 입장 밝힌 심상정

입력 | 2024-01-07 15:01   수정 | 2024-01-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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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의원과 신당을 추진하면서도 탈당을 거부 중인 정의당 류호정 의원 문제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같은 당 심상정 의원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 의원은 <한겨레> 인터뷰에서 ″류 의원은 정의당에 신의를 저버렸다″며 ″정의당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면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고 지켜줬던 수많은 당원의 정성과 기대, 아픔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심 의원은 류 의원을 비례 1번으로 발탁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시 당대표로서 유구무언이고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분명히 하고 싶은 게 있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류 의원은 자신이 발탁한 게 아니고, 당원 투표에 의해서 1번을 받은 것″이라며 자신이 한 것은 ″당초 정의당이 목표했던 20석 가운데 20%인 4석을 ′2030 청년 쿼터′로 앞 순위에 배정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 겁니다.

다만 심 의원은 류 의원이 후보 시절 ′대리 게임′ 의혹이 불거졌을 때 ″대학생 시절 저지른 잘못이고 깊은 성찰을 하는 만큼 청년 정치인에게 기회를 달라″며 재신임을 주도했는데, 이와 관련한 언급은 해당 인터뷰 보도에서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심 의원은 현재 정의당의 위기에 대해서는 ″위성정당 사태라는 거대한 좌절, 2세대 리더십인 김종철 전 대표의 좌초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작지만 선명한 민생 야당으로서 매운 맛을 보여나간다면 국민들이 회복의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심 의원은 조만간 ′우공의 길′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는데, 이 책에선 정의당 대표로서의 좌절을 토로하는 한편 ′촛불정부′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가 5년 만에 정권을 내주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복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4선을 포함한 5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점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