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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엑손모빌 자회사에서 월 1천2백만 원 임대수익 의혹

입력 | 2024-01-10 14:46   수정 | 2024-01-10 18:17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미국 정유사 엑손모빌의 자회사로부터 주택 임대수익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에 따르면 조태용 후보자 소유의 용산 자택 등기부등본에는, 엑손모빌 국내 자회사 ′모빌코리아윤활유′가 총 3억2천여만 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던 기록이 나와있습니다.

엑손모빌 측이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총 27개월 간, 주택을 담보로 3억2천여만 원을 빌려준겁니다.

홍익표 의원은 이는 ″사실상 월세를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임대료를 지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월 임대료로 계산해보면 1천2백여만 원 가량″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엑손모빌 측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서울 종로 자택에도 근저당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선입금 1억4천여만 원을 지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홍 의원에 따르면 근저당이 설정된 기간에 조 후보자는 일본 게이오대 객원 연구원으로 재직했고, 배우자와 자녀들은 모두 서울에 거주 중이었습니다.

홍 의원은 ″단순한 임대행위가 아니라 전관 또는 고위공무원에 대한 미국 기업의 일종의 관리 수단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조 후보자가 이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면 이해 충돌 논란을 해소할 수 없는 만큼 국정원장으로 임명돼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조태용 후보자 측은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임대를 준 것″으로 ″당시는 공직에서 퇴직한 상태여서 로비의 대상이 아니었고, 이해충돌의 소지가 없다며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