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강연섭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달에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형식은 특정 언론사와 신년 대담을 통해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김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할 상황이 됐다″며 ″신년회견보다는 대담 형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말부터 신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김 여사 논란을 둘러싼 돌발 질문 등을 피하려고 사전에 조율이 가능한 대담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담 방송사로는 KBS가 거론되는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시점과 형식은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다만, 하게 된다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접근해 ′몰래 카메라′를 촬영한 건 정치공작이자 범죄행위로서, 김 여사는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이 커지면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고, 4월 총선을 앞두고 악재를 털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음 달 1일 국회가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50억 클럽 특검법′ 등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재표결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일각의 요구처럼 김 여사의 직접적인 해명이나 사과는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어제 한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직접 나올 필요는 없다. 마음을 실은 사과문 하나 내면 되는 것이고, 대통령께서는 거기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하면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