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정우

'윤 정권 탄생 책임론' 친문 반발 확산‥임종석 "여기서 더 가면 용서받지 못할 것"

입력 | 2024-02-08 13:29   수정 | 2024-02-08 13:39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말한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 책임론′에 대해 친문재인계 인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기서 더 가면 친명이든 친문이든 당원과 국민께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회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친명-친문 프레임이 안타깝다며 단결을 강조한 것과 이재명 대표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이겠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지금부터는 단결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라며 ″치유와 통합의 큰길을 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임 전 실장 측은, 친이재명계 당 지도부가 임 전 비서실장의 중·성동 갑 출마는 안 된다는 방침을 내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로부터 험지 출마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에서 ″친문계 인사들 다 나가라고 하면 저보고도 총선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냐″며 ″총선을 앞두고 이길 수 있다면 모두를 끌어안아야 되는 이 상황에서 잘잘못을 따져가면서 뺄셈하는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되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 사안을 정리할 수 있는 건 대표님밖에 안 계시지 않냐″며 ″좀 정리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국정상황기획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전임 정부에게만 물어서 얻는 득이 뭐가 있을까. 대선 패배가 문재인 대통령 탓인가″라며 ″당 지도부가 나서서 정리해야 되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임 위원장은 지난 6일 공관위 발표 브리핑에서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말했고, 당내에서 임종석·노영민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친문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