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같은 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대화방에서 이재명 대표와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의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오후 단체대화방에 ″이 대표와 안 위원장은 더 이상 공천에 능력도 신뢰도 없으니 2선으로 물러나라, 수도권 총선 폭망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원은 ′민주당 핵심 관계자가 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용산, 이언주 전 의원을 중·성동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동작을에 전략공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요지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젠 동작을에 전현희 씨인가요? 저를 먼저 나가라고 하시고 이런 말씀하세요 안규백 위원장님″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나서는 동작을 지역구에, 민주당이 현역인 이 의원 대신 추미애 전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을 대항마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공유하며 반발한 겁니다.
이 의원은 ″4년 전에 아무도 갈 사람 없다며 현직 법관을 끌어와 나경원과 싸우게 하고, 이후 4년간 험지에서 싸웠더니 이런 식으로 뒤통수 치면서 등에 칼 꽂고 있냐″며 ″안 위원장은 왜 대답하지 않냐, 대답 안 하면 싸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원은 어제도 비슷한 취지의 글을 올렸는데, 이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공관위에서는 신규 공모지역 적합도 조사 외에는 어떤 여론조사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부 중진 의원도 ″공천을 두고 당내 갈등이 커지면 총선에서 패할 수 있다″는 취지로 우려하는 등 단톡방에서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4선 의원으로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은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서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대표 국회의원으로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주부터 민주당의 현역 하위 20% 통보가 본격화되면서 비슷한 진통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