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재영

北매체서 '태양절' 용어 사라져‥김일성 생일에 '4월 명절'

입력 | 2024-04-09 16:51   수정 | 2024-04-09 16:51
북한이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지칭하는 ′태양절′이라는 용어를 최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을 맞아 매년 4월 진행하던 ′태양절 요리축전′의 명칭을 ′전국 요리축전′으로 변경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이 요리 경연대회가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4월 명절″을 맞아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사용하던 ′태양절 요리축전′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통신은 지난 8일 제59차 전국학생소년예술축전 개막식 소식을 전하면서도 이 행사가 ″뜻깊은 4월의 명절을 맞아″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5월 같은 행사의 폐막 보도에선 ″태양절을 맞아″ 열렸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동향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과거 김일성 생일에 ′4월 명절′이란 표현과 함께 쓰던 ′태양절′이란 명칭을 더는 사용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태양은 김일성을 상징하며,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과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 ′광명성절′이 최대 명절로 꼽힙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최근 한두 달 정도 관련 보도에서 기존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표현하는 것을 좀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당일인 15일날 종합적인 보도를 보고 평가하는 게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