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4-30 09:47 수정 | 2024-04-30 11:55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난 첫 영수회담에서 ″자신은 언론을 장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회담 배석자들이 전했습니다.
회담에 배석했던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윤 대통령은 ′방심위는 독립기관이 아니냐,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진 정책위의장은 또, ″윤 대통령이 ′언론을 쥐려면 방법을 잘 알고 있는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사정기관과 언론을 장악해 초기 90% 지지율을 기록한다고 한들 끝까지 갈 수도 없다′고 답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또, ″MBC에 대해 방심위가 무더기 징계를 내렸는데, 법원에서 모두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고 설명하자, 홍보수석이 ′아직 본안소송이 남았다′고 얘기했으니 인지했을지 모르겠는데, ′자세한 사항은 모르고 관여한 바 없다′는 반응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 정책위의장은 ″′방심위의 무더기 징계 등을 챙겨봐 달라고 부탁했지만 대통령은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았고, 대통령의 명예훼손 사건으로 강제수사를 하는 건 유례 없다는 점도 회담에서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