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동경

'입틀막 경호처' 차장의 승진‥"병무청장 영전?" 野 발칵

입력 | 2024-05-13 10:32   수정 | 2024-05-13 10:3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김종철 대통령실 경호처 차장이 신임 병무청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 ′입틀막′ 경호에 대한 보은 인사냐는 야당의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어제 김종철 차장을 신임 병무청장에 발탁했습니다.

김 차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으로, 30여 년간 군에 재직한 뒤 예편해 2022년 5월부터 대통령 경호처 차장을 맡아왔습니다.

대통령실은 ″경호처 차장으로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경호 프로토콜을 재정립하고, 국방부와 합참 등 유관기관과 협력 업무를 꼼꼼하게 처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김종철 신임 병무청장이 이른바 ′입틀막′으로 불린 대통령 과잉 경호로 논란을 일으켰던 경호처의 실무 총책임자였다는 점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경호처는 과잉 경호, 심기 경호로 ′입틀막′ 논란을 일으키며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곳″이라며 ″책임자를 경질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1급 차장을 차관급인 병무청장으로 승진시켜준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도 ″입틀막 경호에 대해 어떤 입장 표명이나 사과도 없는 상황에서 당사자가 승진됐다고 하니 당황스럽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국정 기조 전환을 명령했는데, 대통령실은 이행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경호처는 지난 1월 이후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 씨,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에 대해 이른바 ′입틀막′ 경호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혀왔고, 이와 관련해 유감 입장을 밝힌 적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