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17 12:34 수정 | 2024-07-17 12:35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오늘 CBS가 주관한 4차 방송토론회에서 ′댓글팀′ 논란과 당정 관계, ′채상병 특검′ 등의 사안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김경수 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는 사안″ 이라면서 ″숨길 게 없으면 ′한동훈 특검′을 해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한 후보는 ″민주당 양문석 의원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에 대해 당심이 판단할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한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저는 공수처의 수사 결과가 훨씬 과격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안을 제시해 두는 게 국민들을 설득하기에 훨씬 더 용이한 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경원 후보를 향해 ″지난 3월에는 민주당 특검에 찬성했다가 입장이 바뀐 거 아니냐″고 물었고, 나 후보는 ″입장이 바뀌었다기보다는 그 당시 총선에서 채상병 특검이 이슈가 됐기 때문에 진실을 규명해야 된다는 입장이었던 것 같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나 후보가 한 후보에게 ″댓글 관련해 ′한동훈 특검′에 대한 동의율이 56.6%인가 나왔고, 채상병 특검도 60%로 비슷하다″고 언급하자, 한 후보가 ″그렇게 얘기하는 건 당내 내부총질이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냐″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원 후보는 ″덮어놓고 특검하자는 건 민주당의 의도가 깔린 덫인데 우리가 말려가면 안 된다″고 반대 의사를 거듭 확인했고, 윤상현 후보는 ″일단 당론을 따르고, 당대표가 된 후 여러 토론을 통해 얘기했으면 좋은데 너무 빨리 특검 얘기가 나왔다″며, ″당권을 위한 행보가 아니라 대권을 위한 행보 아니냐″고 한 후보에게 따졌습니다.
또 원 후보는 ″지금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고 해도 당정 충돌 소재들이 곳곳에 쌓여 있다″면서, ″채상병 특검법도 대통령과 한마디 의견 교환, 의논도 없이 발표한 상태인데 입장을 바꿔 대통령이 그런 대표와 터놓고 소통할 수 있겠냐″고 물었고, 한 후보는 ″저와 대통령님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 목표가 완전히 같다″면서 ″당정관계는 그 자체가 최종 목표가 아니고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한 중간 과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