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나세웅
공영방송 지배 구조를 개편하는 ′방송4법′ 본회의 처리를 두고 국민의힘이 신청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여야의 찬반 토론으로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방송4법′ 가운데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 선임 구조를 바꾸는 방문진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됐고, 필리버스터에 나선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은 ″민주당이 언론노조를 통한 공영방송 이사진 장악에 목을 맨다″며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후 첫 찬성 토론자인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대통령과 여당에 우호적인 인물이 이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현 구조에서는 극단적 성향의 인물이 공영방송 사장으로 임명돼 정권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맞섰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표결로 토론 종결이 가능한 24시간 뒤인 내일 오전 7시, 방문진법 개정안을 의결하고, 방송 4법 가운데 마지막 순서로 교육방송공사법을 상정할 방침입니다.
앞서 야당은 지난 25일 ′방송4법′ 첫 법안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2인에서 4인으로 늘려, 2인 체제를 막는 방통위법 개정안을 상정했고, 국민의힘이 각 법안마다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나흘째 필리버스터와 강제 토론 종결 표결이 반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