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형

권익위, 보이스피싱 추적극 '시민덕희' 실제 주인공 5천만 원 포상

입력 | 2024-08-27 16:23   수정 | 2024-08-27 16:25
국민권익위원회가,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총책 추적기를 그린 영화 ′시민 덕희′의 모티프가 된 실제 주인공과, 입시 비리·마약 판매책 신고자 등 공익신고자 5명에게 포상금 8천1백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8년 전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뒤 본인이 직접 단서를 모아 경찰에 신고해 총책을 붙잡는 데 기여한 김성자 씨에게, 포상금 5천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김성자 씨는 지난 2016년, 전화 사기로 3천2백만 원의 피해를 당한 뒤, 중국에서 활동하는 조직원의 실명과 나이, 인상착의 등 결정적인 단서를 직접 모아 경찰에 제보해, 경찰이 총책 등 6명을 붙잡는 데 공을 세웠습니다.

당시 MBC ′시사매거진 2580′은 경찰이 김 씨에게 검거 소식을 알리지 않았고 실적을 발표할 때 김 씨의 공도 누락한 데다, 뒤늦게 포상금 1백만 원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처음 보도했으며, 올해 초 김 씨의 사연을 토대로 한 영화 ′시민 덕희′가 개봉했습니다.

권익위는 김 씨가 신고한 덕에 다른 피해자 72명의 피해 금액 1억 3천여만 원을 확인하고, 다른 2백여 명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긴 터널 속에서 포기하려 했다가도 참고 견뎠더니 보람이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