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02 09:36 수정 | 2024-09-02 09:41
여야 대표 회담 하루 만에 배석했던 양당 수석대변인이 채 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한동훈, 이재명 대표의 비공개 발언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동훈 대표가 우리는 한 명이 정한다고 다 따라가는 구조가 아니라 당내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지, 우리가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곽 수석대변인은 또 ″한 대표가 ′민주당의 새로운 안이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 추천으로 가자는 것 아니냐, 기존 법안은 철회하는 거냐′고 물었지만 이 대표가 ′모르겠다′고 답했다″며,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 우려가 든다″고 역공을 폈습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제3자 특검도 제보조작도 다 수용했는데 공보 조항도 걷어내면 통과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한 대표가 ′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메모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우리의 일관된 입장은 제출한 법안과 한동훈 대표 발의 법안을 병합하면 된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모르겠다 말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대로 한동훈 대표 생각을 반영해 우리가 법안을 내면 수용 가능하냐고 거꾸로 물었다″며, ″민주당 법안은 철회할 이유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국민의힘 곽 수석대변인은 의료 사태 대책에 대해선 ″민주당에 2026년 이후 안이 있냐 물었더니 ′우리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국회 차원의 논의를 해보자고 정리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조 수석대변인은 ″대안이 없다고 얘기한 게 아니라 대안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한 것″이라며 ″2천 명씩 무리하게 증원하는 방식보다 인원 숫자를 줄이고 기한을 늘리는 방식으로 연착륙하는 방향을 말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