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나세웅

민주 "계엄, 가능성 제기한 것"‥국민의힘 "집단으로 실성"

입력 | 2024-09-03 14:17   수정 | 2024-09-03 14:1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언급한 ′계엄령 준비설′에 대해, 민주당은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 제기를 이어갔고, 국민의힘은 ″헛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오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계엄이 실시될 때 핵심 요원 3명 중 2명이 충암고″라며 ″충암고 친정체제가 구축되면 우리 군과 국가가 위기로 갈 수 있고 그래서 계엄령 가능성을 문제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탄핵 국면으로 가게 되면 박근혜 정권을 반면교사 삼아서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막아내려 할 것″이라며 ″현재 ′라인업′을 보면 그 수 중 하나가 계엄 선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 의장도 ″박근혜 정부 당시 문건에 국회가 요구하면 계엄을 해제해야 되기 때문에 의원들을 체포 구금하는 계획까지 작성돼 있었다″며 ″민주당으로서는 강한 경계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가세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야당이 지도부부터 집단적으로 실성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비꼬며, ″계엄은 도저히 가능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10, 11월 중으로 두 건의 유죄 판결을 받으면 입지가 많이 위축될 수 있다″며 ″극단적인 상황으로 지지자를 몰고 가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밑자락을 까는, 기괴한 주장″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군의 인사를 보고 갑자기 계엄을 떠올렸다는 건 몇 단계의 논리적인 비약″이라면서, ″국민들은 대체 뭔 얘긴지 잘 모르기 때문에 자충수도 안 될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