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야권 중에서는 반대 입장을 유지해왔던 개혁신당이 특검법 찬성 기류로 선회했습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에 대해 찬성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전주였던 손 모 씨가 방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데다, 양평고속도로와 명품백, 공천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도 포괄적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는 겁니다.
[허은아/개혁신당 대표(출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사실은 저희는 채상병특검법에 대해서는 찬성, 그리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었습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라는 것이었는데요. 요즘의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도이치는 뭐 하나의 시발점이 된 것 같고요. 기존의 것들이 계속 있었잖아요. 이게 특검에 대해서 우리가 찬성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라고 지금 저희 내부에서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허 대표는 ″어제 원내대표와 상의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며 당내에서 공유된 기류라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천하람 원내대표도 김건희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최근 마포대교 현장 방문 등 광폭 행보에 나선 김 여사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원내대표(어제)]
″이런 사고만 치시고 대한민국의 국격만 떨어뜨리는 사고뭉치 영부인은 추석을 앞두고 조금만 안 나타나셔도 되는 것 아닙니까? 본인이 공무원을 격려할 수 있는 위치나 됩니까? 그럴 정도의 도덕적 권위를 갖고 있습니까?″
정치권 입문 전 이미지 컨설턴트로도 활동한 허 대표 역시 ″마포대교 순찰 사진은 실수, 역대 최악의 영부인 현장방문 사진이었다″면서 지금까지 김 여사는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공개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건희 특검법′은 오는 19일 본회의 통과가 유력한 가운데, 허 대표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이후 국민의힘 이탈표가 나올 수 있겠냐고 묻는 질문에 ″도이치모터스 판결이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많이 흔들리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