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형

김형석, 2억 연구용역 수주하더니‥'윤석열표 독립기념관' 건립하려고?

입력 | 2024-10-22 17:50   수정 | 2024-10-22 18:36
오늘 열린 국가보훈부 국정감사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재단 이사장 시절 따낸 2억 원 규모 연구용역이 이른바 ′윤석열표 독립기념관′ 건립을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늘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기념관, 또는 기념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적혀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강 의원은 ″정부가 5월에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산안에는 없었던 게 9월에 나타난다″며 ″공교롭게도 그 사이 연구용역이 있었고, 독립기념관장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관장에게 ″제2독립기념관 건립을 목표로 연구용역을 한 건지, 관장이 돼서 실천한 건지″ 물었고, 김 관장은 이에 대해 ″아닙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3월 보훈부가 발주한 해당 연구용역에는 김형석 관장을 비롯한 뉴라이트 성향 학자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연구진은 6월에 중간보고서를, 8월에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두 보고서에는 모두 ′새로운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오늘 국정감사에서는 제2독립기념관 추진과 관련해 여야의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김용만 의원은 관련 예산안에 토지매입비를 제외하고, 공사비를 축소한 의혹이 있다며 ″예비타당성조사를 피하려고 일부러 과소 산정을 한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김 의원은 ″국내, 국외 독립운동 갈라치기하고, 절차도 어기고, 정당성도 별로 없는 기념관을 왜 굳이 진행하는지도 모르겠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소명하지 못하면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강정애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내 독립운동에 대한 부분들을 주목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건립이 추진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토지 매입비는 건립 장소가 정해지지 않아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만주나 중국에서 항일 무장투쟁한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학교를 설립하거나 물산 장려운동을 한 분들도 대한민국 탄생의 자양분을 만드셨다″면서 ″이런 분들을 기리는 것도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