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동경

"배은망덕한 살모사‥끝낸다" 韓 직격하며 '선전포고'

입력 | 2024-10-29 14:22   수정 | 2024-10-29 14:2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지난 총선에서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던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살모사의 시간이 끝나면 당에 복귀해 부당한 공천 취소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어제 자신의 SNS에 당 총선백서 중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당시 장예찬, 도태우 두 후보를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외부의 비난 공세에 흔들린 측면이 있다″고 쓰인 부분을 첨부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두 후보가 당시 공관위, 비대위와 조율을 거쳐 사과문을 올렸는데도 공천이 취소됐고,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은 만큼 취소로 인한 혼란이 야기된 점이 명백하게 총선 백서에 언급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장 전 최고위원은 ″배은망덕한 살모사의 시간이 끝나면 당에 복귀해 총선백서를 근거로 부당한 공천 취소의 책임을 묻겠다″며 한동훈 대표를 살모사에 비유한 만평도 함께 올렸습니다.

자신에 대한 공천 취소를 강행한 배후로,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그 지도부를 지목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어 ″정권교체에 아무 기여도 한 것 없는 무임승차자들의 시간을 끝내고, 진정 보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사람들을 위한 당을 다시 만들겠다″며 ″살모사는 아무리 노력해도 용은커녕 이무기도 될 수 없는 뱀″이라고 썼습니다.

앞서 4월 총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산 수영구와 대구 중·남구에 각각 출마했던 장예찬, 도태우 후보에 대해 과거 막말 논란이 제기되자, 두 사람의 공천을 모두 취소한 바 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공천 취소에 불복해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대표가 ″무소속 출마 후 복당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으며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