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01 15:06 수정 | 2024-11-01 15:27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김건희 여사의 증인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정면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영부인을 증인 1번으로 채택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찬대 운영위원장을 향해 ″이렇게 반헌법적 반국회적 행태로 국회사에 오점을 남기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재명 대표의 지시를 받고 하는 것이냐″고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습니다.
박찬대 위원장은 국감 개의 직후 ″김 여사와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처 소속 일반증인들이 모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 2시까지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선,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라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고발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박 위원장을 향해 ″일방적 의사진행에 사과하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위원장석으로 다가가 거세게 항의했고, 박 위원장은 ″사과 못 하겠다″며 ″손가락질하지 말라″고 응수하며 고성이 오갔습니다.
결국 야권은 여당 의원들의 반발 속에 김 여사 등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어 운영위 소속 민주당 전용기·윤종군·모경종 의원과 국회 직원들은 오늘 오후 3시쯤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김건희 여사 등 증인 7명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여야는 또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녹음 파일을 공개한 것을 두고도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어제 대통령 육성이 포함된 녹취를 틀었는데 앞뒤 다 잘라서 맥락도 없는 것을 틀었다″며 ″전형적인 민주당식 폭로″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 위원장은 ″나에 대한 국정감사인가, 나한테 질문하지 말고 대통령실에 물어보라″고 말했고, 야당 의원들은 ″여기 김건희가 와 있느냐″고 지적하면서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