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05 09:51 수정 | 2024-12-05 11:35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반대 의견을 냈다″면서 ″국무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3일 저녁 9시 14분, 대통령실로부터 ′용산 회의실로 빨리 오라′는 연락을 받고, 10시 17분에 도착했으나 회의는 이미 진행 중이었다″며 ″계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10시 23분 곧바로 비상계엄령 선포가 이뤄져 자신의 역할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복지위 야당 의원들은 조 장관이 4일 새벽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 불참한 데 대해 질타를 이어갔고, 조 장관은 ″2시 6분 국무조정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2시간 정도 인지를 하지 못했다, 4시에 확인하고 놀라서 연락하니 이미 회의가 끝났다더라″면서 ″국무위원으로서 제 소임을 다 하지 못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포고령 1호에 ′전공의 처단′ 내용이 들어간 데 대해 자신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정부 방침과 배치되는 내용이라 저희도 놀랐고, 동의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대통령에게 하야를 권하고, 장관도 사퇴하라′는 야당 의원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대통령 재가가 필요하다″며 ″국정공백이 있으면 안 되니 최종 사퇴까지는 맡은 바 소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