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고은상

"불의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김용현 검은 속내 '경악'

입력 | 2024-12-05 11:23   수정 | 2024-12-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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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했지만 속내는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장관은 사의 표명 이후인 4일 밤 속내를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문장은 김 전 장관 모교인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신조탑에 새겨진 문구의 일부입니다.

김 전 장관에게 있어선 계엄이 ′정의의 길′, 계엄 이전은 ′안일한 불의의 상황′이었다는 취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는 앞서 국방부 대변인실을 통해 ″본인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속내는 달랐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전 장관은 육사 38기로, 이번 계엄을 실행에 옮긴 육사 4인방 중 제일 선배입니다.

계엄사령관 직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46기, 계엄군 병력이 차출된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곽종근 사령관이 47기, 수도방위사령부의 이진우 사령관이 48기입니다.

김 전 장관에 이어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최병혁 주사우디대사는 육사 41기입니다.

김 전 장관은 육사뿐 아니라 출신 고교 충암고 인맥을 뜻하는 `충암파`로도 논란을 일으켜왔습니다.

그는 그간 충암파가 국정을 좌우하고 군을 장악해 계엄을 일으키려 한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왔지만 끝내 계엄을 건의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