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11 10:51 수정 | 2024-12-11 14:07
″윤 대통령, 하야 대신 탄핵 택했다″ 오늘 조선일보 1면 톱기사 제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의 조기 퇴진 요구에 대해, 하야보다는 탄핵소추가 되더라도 직무 정지 상태에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정국안정화TF′가 ′내년 2월 하야-4월 대선, 내년 3월 하야-5월 대선′ 이렇게 두 가지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가서 비상계엄의 합법성을 다퉈보겠다는 건데요.
오늘 오전 언론과의 인터뷰를 진행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아직 대통령실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으니까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분명, 오는 토요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영향을 줄 거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오늘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내일 정도에 원내대표가 새롭게 선출되면 14일 탄핵 표결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의원들이 계속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이고, 그때 정해지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곽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 상당한 무게를 두고 향후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일단 ″당론으로 탄핵 반대가 정해졌고 그 부분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 크다″고 말하긴 했습니다. 이어 진행자가 ′이번에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경우 헌법재판소 인용 가능성을 어떻게 보냐′고 묻자, ″그 부분을 예단하기는 참 어렵다″면서도 물론 상황이 굉장히 엄중했던 만큼 탄핵 결정이 될 가능성은 높다고 보인다″고 대답한 겁니다.
또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경우 대략 6월 정도에 탄핵 절차가 마무리되고 그러면 8월 정도에 대선이 열리게 될 텐데, 그 시기보다는 조금 앞선 시기에 안정적으로 조기 퇴진을 추진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논의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탄핵 절차로 가면 언제 마무리가 될지 불확실하고,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진영 간 대결이나 헌법재판소 부근의 지속적 시위 같은 부분도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14일 탄핵 표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 정도 원내대표가 새롭게 선출되면 새로운 원내 지도부와 함께 의원들이 계속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이고, 그때 정해지는 방향으로 아마 결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 탄핵 결정′ 입장과 관련해 한 발 더 나아가, ″제가 개인적으로 용산에 있는 관계자들과 접촉해 보니 어떤 경우든 하야는 없다, 자진해서 내가 물러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고 좀 더 구체적으로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김 최고위원은 ″지금 윤 대통령을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분들의 사이트 같은 데 보면 ′선관위 압수수색을 했고 거기서 부정선거 증거가 나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아닌 주장들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을 결합해 보면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지언정 본인이 물러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게 아닌가, 그러나 국민들이 그걸 받아들일 리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진행자가 ′어제 의원총회에서 당 차원 결론은 안 난 것 같다′고 얘기하자, 김 최고위원은 ″108명이나 되는 의원들이 의견 일치를 보기는 진짜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결정을 내려도 당 대표가 당내 결론과 상관없이 결단해야 되는 문제″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의 ′뭘 하든 간에 난 안 받아들인다, 차라리 탄핵을 해라′ 이런 분위기가 확인된다면 토요일의 탄핵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즉각 하야하지 않으면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도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여당 의원이 최소 10명 이상은 되는 것 같다″면서 ″분명한 건 저는 지난번보다 가결이 더 늘어난다고 보고 있고, 국민의힘에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반드시 탄핵 가결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그거야말로 최소한,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기대했던 그 부분에 대해서 부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