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하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어제 심야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출당 또는 제명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번 달 추가 논의를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어젯밤 10시 서울 모처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는 데 대해 논의한 결과, 오는 16일로 예정된 정기 회의에서 이 안건은 추가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리위 한 관계자는 MBC에 ″현역 국회의원을 출당시키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명시적 규정 자체가 없어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중히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 정기 회의는 매달 1차례 열리는데, 올해 마지막 정기회의에서 윤 대통령 징계 안건을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윤 대통령의 징계 여부와 수위 논의는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앞서 윤리위는 어젯밤 신의진 중앙윤리위원장 주재로 2시간 가까이 비공개 회의를 연 결과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절차 개시 등 심의를 시작했다″고 공지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대국민 담화는 지금의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화하고,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였다″며 윤 대통령을 제명 또는 출당시키기 위한 긴급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