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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편든 언론‥괴물 탄생" "그 여론 떠밀려 文도‥" 한탄

입력 | 2024-12-16 17:24   수정 | 2024-12-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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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창총장과 갈등을 빚었던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4년간 맺힌 고통이 일시에 터져 나오는 느낌을 참느라 어쩔 줄 몰랐다″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소회를 밝혔습니다.

추 의원은 SNS 글에서 이같이 말하며 ″4년 전 저를 믿고 감찰과 징계에 최선을 다했으나, 정치 상황 급변으로 법무부를 떠나게 됐던 검사들, 윤석열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다 법무부를 떠난 차관과 부당 징계를 받고 검찰을 떠났던 검사들에 대한 미안함도 겹쳤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런 상상 못 할 난동은 2016년 촛불혁명 승리 이후 하나도 제대로 바꾸지 못한 탓″이었다고 자성하면서 ″결국 국민이 해냈다″며 국민들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추 의원은 ″저는 검찰총장 윤석열이 자신과 처족의 불법을 감추기 위해 감찰과 수사를 적극적으로 방해한 행위를 적발해 징계까지 하였으나, 결국 인사권자는 여론에 떠밀려 그를 제압하지 못했다″며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른바 ′고발 사주′ 사건을 언급하며 ″윤석열이 ′괴문서′라고 큰소리치자 언론은 그를 신뢰하고 편들었다″면서 ″손준성에게 불법을 시킨 자는 직속상관 윤석열이 아니면 아무도 없는데도 공수처는 이를 수사하지 않았다″고 언론과 수사기관의 행태도 지적했습니다.

추 의원은 ″그 사이 악의 뿌리는 침묵과 방관 속에 점점 자라 드디어 국정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괴물이 되었다″며 ″수많은 희생과 헌신을 기꺼이 감당해 오신 분들과 시한폭탄 윤석열을 멈추어 주신 국민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추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법무부 장관에 재직하며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추진하고 수사지휘권, 직무 배제 등의 문제를 두고 부딪히며 이른바 ′추·윤 갈등′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2021년 7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윤석열은 총장 재직 시 정치적 중립의무를 져버리고 검찰 권력을 남용해 헌정질서를 훼손한 자″라며 ″국민의힘은 정치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