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세영
경기 평택경찰서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차량 운전자 30대 남성을 도주 12시간여 만에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어젯밤 11시 40분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의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자신의 차량을 막아선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이 타고 있던 차량 운전석에 접근을 시도한 경찰관 4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SM5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계속 들이받으며 주행하고 있어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정차 요구에도 남성이 계속 주행하자 인근 주택가 골목길에서 순찰차 2대로 차량 앞을 막아 세웠습니다.
그런데 남성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순찰차 1대를 들이받은 뒤 차들 사이 틈으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차적조회를 통해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고, CCTV 영상과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통신 수사를 통해 사건 발생 12시간 만인 오늘 낮 12시 20분쯤 충남 공주시 소재 남성의 고향 집에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체포 직후 남성은 자신이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것에 대해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음주운전 여부에 대해선 경찰이 사후에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할 수 있는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평택에 거주하는 남성이 범행 이후 도피하기 위해 고향인 충남 공주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음주 운전 여부는 확인되는 대로 관련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