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지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하루 앞둔 오늘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마지막 행진에 나섰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오늘 오후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 통과를 위한 여야 합의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당연히 통과될 거라 믿었던 특별법 표결이 3차례나 연기돼 유족들은 실망과 불신의 시간을 보냈다″며 ″내일은 여야 합의로 통과된 참사 특별법을 품에 안고 이 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이지현 씨의 어머니 정미라 씨는 ″유족들은 1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며 ″제발 오늘이 마지막 발걸음이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진상규명 특별법안이 담긴 봉투를 들고 분향소에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 농성장까지 행진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후 6시부터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특별법 제정을 재차 촉구하고, 본회의가 열리는 내일은 유족들이 직접 국회 본회의를 방청해 표결을 지켜볼 계획입니다.
앞서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면서 유가족들은 특별법 통과를 위해 1인 시위, 추모제, 오체투지 등 긴급행동을 이어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특별법은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며 내일 있을 본회의에서 표결하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유족들은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마지막 행진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