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범행 동기입니다. 피의자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인 피해자에 대한 재판이 연기되는 등 피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고 더 나아가 피해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곧 있을 총선에서 피해자가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주어 다수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살해를 결심하였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범행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8면 분량 메모장에도 유사한 취지 내용이 반복적으로 기재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포렌식 자료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의 진술 분석 등을 종합하면 결국 피의자의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됩니다.
다음은 범행 준비 및 실행 과정입니다. 피의자는 작년 4월경 인터넷을 통해 등산용 칼을 구입하여 범행에 용이하도록 개조하였고, 피해자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직접 플래카드, 머리띠를 제작하는 등 범행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후 작년 6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공식 일정을 따라다니며 때로는 사전 답사까지 하면서 범행의 기회를 엿보던 중에 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 중인 현장에서 지지자인 척 접근한 후 소지한 흉기로 범행하였으며 이후 주변 참석자와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 의해 검거되었습니다.
다음은 공범 및 배후 수사입니다. 피의자는 혼자 계획하고 범행하였다고 진술하였으나,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과 통화 내역, 거래 계좌, 행적 수사 등을 통해 수집한 증거물을 분석한 결과 피의자로부터 범행을 사전에 들어 알고 있었고, 범행 이후 메모를 가족과 언론매체 등에 전달할 것을 약속하고, 실제 일부 행동에 옮겼던 조력자 70대 남성 1명을 방조범으로 검거한 바 있습니다. 다만, 범행을 함께 공모한 공동정범이나 교사한 배후 세력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향후 부산경찰청은 사건 송치 이후에도 검찰과 긴밀히 협력하여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