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승규

"헉! 가글액인 줄" 새파란 하천, 물고기 떼죽음‥화성·평택 '발칵'

입력 | 2024-01-12 10:26   수정 | 2024-01-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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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테린이 흐르는 하천이 있습니다′란 제목으로 MBC에 도착한 제보영상입니다.

실제 영상을 보면 누군가 파란색 물감을 뿌려놓기라도 한 것처럼 하천이 온통 파란색으로 뒤덮여있습니다.

물이 아래로 계속 흐르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경기도 화성시 양강면과 평택시 청북읍 일대 하천 7km 이상이 이렇게 파랗게 변해있습니다.

물고기 폐사 현상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앞서 지난 9일 밤 10시쯤 화성시 양감면의 한 위험물 보관창고에 불이 났습니다.

이 창고에는 에틸렌다이아민 등 제4류 위험물이 보관됐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유해 물질이 화재 진화 과정에서 사용된 소방용수 등에 섞인 채 하천으로 흘러들어 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성시와 평택시는 소방 당국과 함께 하천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천 인근에 방제 둑을 설치해 오염물질의 확산을 막는 한편, 흡착포 등으로 오염물질을 걸러내고 폐수를 처리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화성시 관계자는 ″가용할 수 있는 인원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방제작업을 하는 중″이라며 ″오염 정화 작업이 언제 끝날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