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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SOS? 이건 장난이 아니야!' 맞은편 주민 살린 이웃의 '촉'
입력 | 2024-01-30 15:05 수정 | 2024-01-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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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인천 도화동.
고층 아파트 건물에 뭔가가 내걸려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SOS라고 써있습니다.
상자의 검은색 종이 부분을 칼로 긁어 구조를 요청하는 SOS라는 글자를 만든 것입니다.
대체 누가 이런 걸 만든 걸까.
알고 보니 70대 노인 A씨였습니다.
혼자 사는 A씨는 아파트에 마련된 2평 남짓 작은 대피 공간에 들어갔다가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환기를 하기 위해 잠시 나갔다가 방화문이 잠기면서 그대로 갇힌 것입니다.
속옷 차림으로 나갔던 A씨는 무려 20시간 동안 추위 속에 벌벌 떨어야 했습니다.
휴대폰도 가져오지 않은 상황이라 도움을 요청할 방법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A씨는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주변에 있던 상자와 칼을 발견하고는 SOS 글자를 새겼습니다.
이후 줄을 연결해 창문 밖으로 이를 내걸었고 라이터를 켰다가 끄면서 불빛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A씨의 간절함에 응답한 건 맞은편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한 주민은 곧장 112에 전화를 걸었고 긴급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신고자가 젊은 남성분이었다며, 잘 보이지도 않는 고층 아파트 창문에 붙은 SOS 글자를 눈여겨보고 신고한 주민에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20시간 만에 구조된 A씨는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 - 경찰청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