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백승우
무자본 갭투자로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수백억 원대 전세 사기 행각을 벌여 재판에 넘겨진 정 씨 일가의 첫 재판이 열린 오늘, 피해자들이 정 씨 일가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전세 사기·깡통전세 피해자 경기대책위원회′ 회원 20여 명은 정 씨 일가의 첫 번째 재판이 열린 경기 수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씨 일가를 엄벌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부동산 임대 업체 사장 정 모 씨와 정 씨의 아내, 아들 등 세 사람은 임차인의 전세금으로 집을 사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임대 계약을 맺어 임차인 2백여 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225억 원가량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대출금이 7백억 원이 넘는 채무 초과 상태인데도, 구체적인 자금 관리 계획 없이 임대 계약을 계속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오후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피고인 측이 ″증거 기록을 보지 못했다″며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아 검찰의 기소 의견 진술까지만 진행된 채 마무리됐습니다.
이들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달 11일에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