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고은상

"대통령님! 이 사태 끝내주십시오"‥"이러다 순직" 응급의의 '절규'

입력 | 2024-02-28 14:09   수정 | 2024-02-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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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지 일주일이 넘어가면서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한 의사가 ′이러다 사직이 아니라 순직하겠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다 잡아다 감빵에 쳐넣든지, 그냥 니들 맘대로 하라고 손을 털든지, 어느 쪽이든 좋으니 평소처럼 화끈하게 질러주시면 안 되겠냐″며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질질 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교수는 ″응급의학 전공하고 대학병원 취직한 게 죄는 아니지 않냐″며 ″코로나 때부터 나라에 무슨 일만 생기면 제 몸이 갈려나간다″고 피로감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의료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어차피 시민들에게 자신은 돈만 밝히는 의새일 따름이고, 동료들에겐 단결을 방해하는 부역자일 테지만 실상은 환자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하는 소시민 의사일 뿐″이라며 ″그러니 총이든 펜이든 얼른 꺼내달라, 이러다 사직이 아니라 순직하게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데 대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벌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