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필희

초1 이제 '학원뺑뺑이' 대신 늘봄학교로‥2천700개교서 시행

입력 | 2024-03-03 09:53   수정 | 2024-03-03 09:53
저녁 8시까지 돌봄 교육이 제공되는 ′늘봄학교′가 이번 주부터 시행됩니다.

교육부는 내일부터 전국 2천741개 초등학교에서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을 통합한 늘봄학교가 시행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돌봄교실은 맞벌이 등 신청 우선순위를 따지거나 추첨을 통했지만 늘봄학교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원하는 학생 모두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같은 늘봄학교는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 6천여 곳으로 늘리고 누구나 이용 가능한 대상도 내년에는 2학년까지, 2026년도에는 모든 초등학생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는 학교 적응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제공됨에 따라 하교 시간도 3시 안팎으로 늦어집니다.

이 같은 늘봄학교에 학부모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교사들은 늘봄학교 업무가 전가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교사노조연맹은 학생 등록부터 관리까지 늘봄학교 자체적으로 해결되도록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늘봄학교 계획이 늦게 발표돼 부실 운영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교사 업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기간제 교원 2,250명을 뽑아 늘봄학교에 배치하기로 했는데, 정부 관계자는 늘봄학교가 본격 시행되면 업무 부담 증가에 대한 교원들의 불신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