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소희

"올해 의대 2천 명 증원은 찬성‥내년부턴 환자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로 정해야"

입력 | 2024-03-07 12:03   수정 | 2024-03-07 13:24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올해는 계획대로 의대 입학정원 2천 명 증원을 추진하되, 내년 정원부터는 정부와 의사뿐 아니라 환자나 소비자 단체도 포함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결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서울 영등포구 노조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의사단체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와 자존심 싸움 속에 환자와 국민의 피해와 고통은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다″며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어 의대 증원 문제를 비롯한 필수·지역·공공의료 위기 해법을 마련하자″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이날 ″2025학년도 의대증원 2천 명은 학사 일정 등을 고려해 차질 없이 추진하되, 2026학년도 이후 증원 규모와 기간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사회적 대화 참가 대상은 정부, 의료인단체, 의료기관단체, 노동단체, 소비자·환자 관련 시민단체, 전문가 등을 폭넓게 참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사회적 대화 기간은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위해 필요한 만큼 설정하자″면서도 ″필수·지역·공공의료 위기를 해결하려면 법·제도 정비와 예산 지원이 수반돼야 하므로, 늦어도 9월 정기국회 시작 전까지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들의 진료거부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벌이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노조는 ″다음 주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의사 진료거부 중단과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범국민서명운동`을 시작한다″며 ″거리에서, 온라인을 통해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겠다″고 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 분야 각 직역 종사자가 참여하는 노동조합으로, 조합원 수가 8만 5천 명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