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백승우

"기피신청한 수사관이 들어와"‥의협 간부, 경찰 출석 1시간 만에 조사 거부

입력 | 2024-03-18 13:29   수정 | 2024-03-18 14:10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이 오늘 경찰에 출석한 지 1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 오전 10시에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지만, 한 시간 20분 정도 뒤에 조사를 거부하고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취재진에 ″수사관이 교체돼 조사를 잘 받고 있었지만 10시 20분쯤 갑자기 ′보조 수사관은 기피 대상이 아니어서 다시 조사에 참여시키겠다′고 했다″며 ″인권침해 사항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조사를 더 받을 수 없다고 보고 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2일과 14일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던 박 위원장은 두 번째 출석 당시 보조 수사관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고 하는 등 강압적인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5일 수사관 기피 신청을 낸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조사에 앞서 박 위원장은 ″오늘 같은 수사관이 나온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것이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생각″이라며 ″정부는 증거가 없다고 강압적으로 수사해 억지로 꿰맞추는 수사를 중단하라″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모레 오전 10시 경찰에 다시 출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