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솔잎
송봉섭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이, 자신의 딸을 부정채용하도록 청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지난 2018년 충북선관위 인사담당자 박 모 전 과장에게 자신의 딸을 충북 단양군 선관위 경력직 직원으로 채용하도록 부정 청탁한 혐의로, 송 전 차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조사 결과 송 전 차장은 박 전 과장과 수시로 연락하며 딸의 이름과 연락처, 원서접수 여부 등을 전달했고, 이들은 다른 지원자를 배제한 채 딸 송씨를 합격자로 내정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또 박 전 과장과 함께,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의 딸을 충북 괴산군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뽑도록 한 혐의로, 충북선관위 한 모 전 과장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선관위 공무원직을 세습시키고자 지방직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던 자녀와 지인을 깜깜이 채용을 통해 국가직인 선관위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등 선관위의 인사제도를 사유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5월 권익위원회 수사 의뢰와 시민단체 고발장을 받아 선관위 부정 채용 의혹 수사에 착수했고, 같은 해 9월 중앙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