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10 15:21 수정 | 2024-06-10 15:21
병원 노동자단체와 환자단체 등이 다음 주 잇따라 예고된 서울대병원·서울의대와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을 철회하라고 호소했습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불안과 피해를 겪으면서도 어떻게든 버티며 적응해왔던 환자들에게 집단 휴진·무기한 휴진 결의는 절망적인 소식″이라며, ″어떻게 국립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선포하고, 그로 인해 일어날 피해를 중증 희귀질환자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게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의협의 집단 휴진 결정은 국민여론에 역행하는 처사이며, 환자와 국민의 거대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역시 ″서울의대·서울대병원과 의협의 휴진 결정은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의대·대학병원 교수들에게 ″환자의 고귀한 생명을 담보로 정부와 싸우지 말고 전공의들에게 즉각 복귀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더 이상 의사들의 진료거부가 자신의 이익보호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유효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며, 의료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고발과 환자피해 제보센터 개설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의협은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하루 앞선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