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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폭포수 떨어지고 엘베도 먹통"‥입주하자마자 "재난" 발칵
입력 | 2024-06-21 14:00 수정 | 2024-06-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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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의 계단 천장에서 아래층으로 물이 콸콸 떨어집니다.
물은 폭포수처럼 계단 아래까지 흘러내려 바닥까지 흥건합니다.
엘리베이터는 가동이 중단돼 있고, 내부에 붙은 전단과 바닥에는 물이 흘러내린 흔적이 뚜렷합니다.
지난 18일 밤 9시쯤 준공한 지 한 달도 안 된 대구의 한 신축아파트에서 갑자기 복도와 계단, 엘리베이터에 몇 시간에 걸쳐 물줄기가 떨어졌습니다.
비가 내리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마치 폭포처럼 떨어진 물은 5시간 동안 멈추지 않았고, 일부 세대는 화장실 쪽에도 누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아파트에서 대량 누수가 발생하자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고, 피난층으로 가는 일부 계단이 막혀있어 주민들이 벽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구조된 주민도 있었습니다.
대구시 북구 온라인 민원창구에는 아파트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주민들은 ″수 톤의 물이 건물에 스며들고 엘리베이터들은 다 고장 나고, 그야말로 재해 상황 같았다″며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항의했습니다.
또 ″새 아파트에서 새 미래를 꿈꿨는데 우리 가족의 미래 다 망쳐놨다″, ″생명과 연관된 큰 사건이 발생해도 안내 방송조차 없었다″며 건설사에 대한 처벌과 보수, 지자체 차원의 안전 점검을 촉구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동은 지난달에도 누수가 있었지만, 시공사는 그때마다 누수 지점만 하자 처리할 뿐 전수조사나, 예방 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입주 직전까지도 하자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수백 건씩 민원을 넣으며 준공 승인에 반대했지만 결국 승인이 났다며, 구청에도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