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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내 딸의 몸에 멍자국 뭔가" 항의 들은 김레아, 한숨 쉬더니‥
입력 | 2024-07-25 15:32 수정 | 2024-07-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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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통보하려 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김레아 씨 재판에서 당시 현장에 딸과 함께 있었던 어머니가 눈물로 증언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4부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 A씨의 어머니는 ″사건 발생 전날인 3월 24일 딸의 몸에서 멍과 목 부위 손자국을 발견하고 데이트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과, 사진을 찍혀 협박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다음날 딸과 함께 짐을 찾으려고 김레아의 오피스텔을 찾은 어머니.
이날 어머니는 ″김레아에게 ′딸의 멍 자국과 상처들은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니 갑자기 한숨을 쉬고 일어나서 싱크대 위에 있던 칼을 잡고 저와 딸을 찔렀다″며 ″경찰에 신고하려 하니 휴대전화를 차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제 딸이라도 살리려 김레아를 잡았는데, 김레아가 저의 등과 어깨를 찔렀고 저는 정신을 잃게 됐다″며 ″이후 눈을 떠보니 도망간 딸을 김레아가 쫓아간 뒤여서 112에 신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머니는 ″제 딸이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김레아가 딸의 머리를 붙잡고 ′내 것이 안 되면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한동안 몸을 떨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이날 법정에서는 당시 상황이 녹음된 녹취 파일도 재생됐습니다.
김레아는 첫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앞머리를 얼굴 위로 길게 늘어뜨려 얼굴을 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 내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그는 녹취 파일이 재생되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레아는 심신 미약을 주장하고 있으며, 재판부는 정신감정을 위해 다음 재판 기일을 추후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김레아는 지난 3월 25일 오전 9시 반쯤 경기도 화성시의 거주지에서 A씨와 A씨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숨지게 하고 어머니에게는 최소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